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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영화 '코다'의 줄거리 및 정보

     영화 '코다'는 2021년 개봉한 션헤이더 감독의 성장 드라마 영화이다. 이 영화는 청각 장애인 가족 중 유일하게 청력이 건강한 고등학생 루비 로시(에밀리아 존스)의 성장 이야기다. '코다(CODA)'라는 용어는 'A child of deaf adult'의 약자로 부모 중 한 명이나 둘 다 청각장애인 이거나 보호자가 청각장애인이어서 그에 의해 양육된 사람을 말한다. 루비는 청각 장애가 있는 부모인 프랭크 (트로이 코처)와 재키(말리 매트린)와 청각 장애가 있는 오빠인 레오(다니엘 듀런트)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한다. 그리고 가족을 대변해 이야기를 전달해야 할 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유일한 가족 구성원이기도 하다.

     노래에 대한 열정이 있는 루비는 고등학교 마지막 학년을 보내면서 가족의 낚시 사업에 대한 주요 통역사로서의 책임까지 다해야 한다는 현실이 버겁게 느껴진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도 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하게 된다. 루비는 버클리음악 대학에 진학하거나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고향에 남기로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다양한 고뇌와 번뇌를 경험하게 된다. 영화는 정체성, 가족 간의 관계, 두 정체성 사이에 갇힌 개인이 직면한 고뇌라는 주제를 보여준다. '코다'는 진심이 담긴 스토리텔링, 뛰어난 사운드트랙, 청각 장애인 문화를 묘사한 작품으로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2021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미국 드라마 부문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으며, 영화계에서는 청각 장애인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2. 등장인물 소개 

     주연 루비 역할을 맡은 에밀리아 존스는 2002년 2월 23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에서 태어난 배우이다. 에밀리아 존스는 어린 나이에 연기를 시작하였는데 2010년 영국 공포 영화 '고스트'가 그녀의 데뷔작이다. 이후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다재다능함을 보여줬다. 존스는 '코다'에서의 연기로 널리 인정받기 전에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 '우리가 휴가에 한 일', 넷플릭스 시리즈 '로크 앤 키'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그녀는 영화 코다에서 주연을 맡으면서 관객과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으며 일약 스타덤에 이르게 되었다. 코다에서 그녀의 연기, 특히 청각 세계와 청각 장애 세계 사이에서 방황하는 10대의 정서적 과도기를 탁월하게 연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버지 배역을 맡은 배우 트로이 코처는 영화, 연극 모두에서 활약한 미국 배우이다. 1968년 1월 8일 애리조나주에서 태어난 트로이 코처는 특히 청각 장애인 배우로 유명하다. 트로이 코처의 필모그래피 중에 가장 눈에 띄는 역할 중 하나가 바로 '코다'에서 루비 아버지 역이다. 영화에서의 그의 연기는 널리 호평을 받았으며 여러 시상식의 수상 후보에 올랐다. 그는 2022년 제 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코다'에서 보여준 연기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청각장애인 남성 배우 최초로 오스카상을 수상하는 역사를 썼다. 영화 외에도 트로이 코처는 다양한 연극에 참여하며 연극 분야에서도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트로이 코처는 청각 장애인의 대표적인 예술가로 알려질 만큼 청각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알린 배우이기도 하다. 특히 '코다'에서 청각 장애인 역을 누구보다 멋지게 해냄으로써 청각 장애인 배우를 캐스팅한 것이 탁월한 선택이었음을 입증했다. 

      어머니 배역을 맡은 말리 매트린 역시 청각 장애인이다. 말리 매틀린은 1965년 8월 24일 일리노이주에서 태어난 미국의 배우이다. 그녀는 청각 장애를 가졌지만 영화와 tv 모두에서 성공을 거둔 여배우로 유명하다. 매트린은 열병과 질병으로 인해 생후 18개월에 청력을 잃었다고한다. 청각 장애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연기에 대한 열정을 추구하며 놀라운 업적을 이루었다. 1986년 21세였던 말리 매트린은 영화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사라 노먼 역을 맡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 성과로 그녀는 오스카상을 수상한 최초의 청각 장애인 배우가 되었다. 심지어 역사상 최연소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이라고 한다. 그 이후에도 다양한 영화와 tv의 드라마에서 계속해 중요한 배역을 맡았다. 그녀는 '플레이어', '불사신 워커' 등 다양한 영화에 출연했다. 또한 인기 정치 드라마 시리즈 '웨스트 윙'에서 조이 루카스 역을 연기하는 등 주목할 만한 배역을 많이 맡았다. 말리 매트린은 연기뿐만 아니라 캠페인 활동가로도 유명하다. 그녀는 청각 장애인의 권리를 위한 운동을 하고 청각 장애인 공동체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매트린은 청각 장애인과 난청자를 지원하는 다양한 협회에서 활동해 오고 있다. 

     

    3. 관객 반응과 비평가들의 평가

     '코다'는 진심이 담긴 스토리텔링, 청각 장애인 문화에 대한 진솔한 표현,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로 평론가와 관객 모두로부터 폭넓은 찬사를 받았다. 많은 관객들이 청각 장애인 문화와 청각 장애인 가족의 경험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이 영화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청각 장애인 배우의 출연은 영화에 사실성을 부여하는데 기여했다. 주연 배우인 에밀리아 존스는 루비 로시 역을 맡아 가족, 사랑, 꿈을 찾아 복잡한 과정을 헤쳐나가는 십 대 소녀의 역을 잘 소화해 내며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청각장애인 역에 실제 청각 장애인 배우를 섭외한 것도 신선한 캐스팅이라고 할 수 있고, 이는 영화가 성공하는데 한 요소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주인공 소녀의 성장 스토리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 영화의 이야기는 소통과 이해, 꿈 추구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