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색감 뛰어난 음악으로 나를 사로 잡은 영화 라라랜드

 

1. 영화 '라라랜드'의 줄거리

영화는 로스앤젤레스의 교통 체증을 배경으로 한 생동감 넘치고 에너지 넘치는 음악으로 시작된다. 이 시퀀스에서 우리는 배우로 캐스팅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미아와 재즈를 사랑하는 음악가인 세바스찬이라는 두 주인공을 소개받는다. 그들의 길은 잠깐 교차하며 서로에게 기억에 남는 인상을 남기게 된다. 미아는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 부지에 있는 커피숍에서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지만 그녀의 마음은 늘 연기에 가 있다. 그녀는 수많은 오디션을 봤지만 늘 거절당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미아는 배우로서 큰 성공을 거두겠다는 결심화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반면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은 나날이 진화하는 세상에서 재즈의 진정성을 보존하고 알리려는 꿈을 가지고 있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꾸준히 연주할 수 있는 공연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재즈의 상업화와 갈등을 겪게 된다. 전통 재즈 클럽을 열겠다는 그의 결심은 영화의 중심 주제가 된다. 운명은 미아와 세바스찬을 다시 만나게 만들고 이번에는 둘 사이 낭만적인 관계가 만들어진다. 그들은 꿈과 야망에 대해 서로 공유하고 공감하며 서로를 응원하게 된다. 이 순간 엠마 스톤과 라이언 고슬링의 케미스트리가 빛을 발한다. 미아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역할을 맡게 되고, 세바스찬은 친구가 이끄는 밴드와 함께 연주할 기회를 얻게 된다. 그러나 밴드는 재즈에 대해 좀 더 주류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여 세바스찬이 가지고 있는 음악적 고집과 상업적 성공 사이의 갈등을 초래하게 된다. 미아 역시 새로 얻은 기회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미아와 세바스찬이 각자의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그들의 관계에는 조금씩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상업적 성공을 위한 세바스찬의 타협과 미아의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둘 사이에는 미묘한 긴장감 마저 더해진다. 이것을 통해 영화는 꿈을 위해 치르는 희생과 그것이 인간관계에 미치는 대가를 보여준다. 미아와 세바스찬이 각자의 꿈과 그들이 내린 선택을 되돌아보면서 이야기는 가슴 아픈 전환을 이루게 된다. 그들은 자신의 길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현실에 직면하였고 이제 미래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영화는 그들이 다른 선택을 했다면 결과가 어떻게 달랐을지 상상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2. 주연 배우 엠마스톤과 라이언 고슬링에 대하여

주연 배우 미아 역의 엠마스톤은 1988년 11월 6일 애리조나주에서 태어난 미국의 배우이다. 그녀는 카리스마 넘치는 스크린 속의 존재감, 코미디와 드라마를 자유롭게 소화하는 능력으로 유명하다. 엠마스톤은 하이틴 코미디 영화 '슈퍼배드'에서 줄 역을 맡아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게 된다. 그녀는 '좀비랜드'와 '이지A'에서의 연기로 더욱 인지도를 얻었으며, 이 작품으로 골든 글로브 뮤지컬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 후보에까지 이르게 된다. 'The help'에서의 연기는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으며 그녀는 이 작품으로 첫 번째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노래와 춤 실력을 선보인 영화 '라라랜드'에서 미아 역을 훌륭하게 해내며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엠마 스톤은 이렇듯 다양한 역할을 맡아 다재다능한 면모를 뽐냈다. '크레이지, 스투피드, 러브'같은 영화의 코미디 연기부터 '더 페이버릿'과 같은 영화의 드라마틱한 역할까지 그녀의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은 널리 인정받고 있다. 엠마 스톤은 디즈니의 실사 영화 ' 크루엘라'에 출연해 디즈니의 상징적인 악당 크루엘라 드 빌 역을 맡기도 했다. 엠마 스톤은 계속해서 할리우드에서 주목할 만한 인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그녀의 재능, 매력적인 성격, 그리고 연기에 대한 헌신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라라랜드의 또 다른 주연배우 라이언 고슬링은 1980년 11월 12일 캐나다에서 태어났고 배우뿐만 아니라 음악가 및 프로듀서로도 활동하고 있다. 강렬한 연기, 뛰어난 외모, 다재다능함으로 잘 알려진 고슬링은 할리우드에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고 있다. 그는 아역 배우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으며 '미키마우스 클럽'등 다양한 TV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고슬링은 'The believer'에서 유대인 네오나치를 연기하며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그를 주연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든 영화인 '노트북'에서 노아 칼훈 역으로 더욱 인지도를 얻게 된다. 고슬링은 인디 드라마 '하프 넬슨'에서 교사 역을 맡아 첫 번째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라라랜드로는 두 번째 오스카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라이언 고슬링은 강렬한 드라마부터 가벼운 코미디까지 폭넓은 역할을 소화하는 능력으로 유명하다. 그는 '드라이브', '블루 발렌타인' 등의 영화에서 다재다능함을 입증했다. 라이언 고슬링은 연기 외에 음악가이기도 하다. 그는 2007년에 밴드를 결성하여 가수이자 작곡자로서의 재능을 선보이기도 했다. 고슬링은 영화 '블루 발렌타인'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고, 판타지 드라마 영화 '로스트 리버'를 연출하며 프로듀서로서의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3. 라라랜드를 보고 난 뒤 나에게 남은 생각

데미안 샤젤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클래식 뮤지컬의 마법과 현대적인 서사가 어우러져 매우 인상적인 영화이다. 나는 영화를 여러 번 반복해서 보지 않는데 라라랜드는 너무 좋아서 세 번이나 다시 보게 되었다. 영화의 첫 순간부터 활기찬 색감, 숨 막히는 안무, 그리고 섬세한 표현력으로 나를 사로잡은 것이다. 오프닝에 등장하는 교통 체증 장면은 영화 전반에 걸쳐 계속해서 펼쳐지는 시각적인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것만 같다. 스크린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아름다운 춤을 보고 있으니 스크린에 펼쳐지는 공연을 보고 있는 것만 같았다. 저스틴 휴비츠가 참여한 사운드트랙은 라라랜드에서 심장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 흥겨운 'Another day of sun'부터 'City of stars'의 우울한 아름다움에 이르기까지 어느 한 곡 빠지지 않고 이야기를 잘 끌어가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내가 라라랜드에 빠지게 된 가장 큰 요인이 바로 이 음악에 있다. 지금도 나의 플레이리스트에는 다수의 라라랜드 사운드트랙이 포함되어 있을 정도이다. 또 이 영화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엠마 스톤과 라이언 고슬링의 케미스트리도 한몫했다고 생각한다. 미아와 세바스찬의 캐릭터는 뛰어난 연기력도 지녔지만 거기에 음악과 춤을 더하니 실로 완벽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라라랜드는 단순히 눈과 귀를 위한 구경거리가 아니라 꿈과 사랑 그리고 우리의 선택으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잘 보여주고 있다. 종합적으로 이 영화는 기쁨과 비통함, 그리고 성찰의 순간들을 완벽하고 균형 있게 만들었고 관객들이 배우들의 상황에 깊이 몰두할 수 있도록 했다. 서사는 서정적인 시처럼 펼쳐지며 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이후에도 한동안 지속되는 여운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샤젤 감독의 연출은 할리우드의 황금기에 대한 향수를 현대적인 감성과 능숙하게 혼합시켰다. 영화는 고전 음악에 경의를 표하면서도 신선하고 현대적인 해설을 더해 새롭게 만들어냈다. 오마주와 혁신 사이의 이 섬세한 균형은 시대를 초월하면서도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영화적 경험을 만들어냈다. 나는 특히 결말이 주는 영화의 씁쓸하면서도 달콤한 마무리가 좋았다. 흔한 슬픈 엔딩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피 엔딩도 아닌 인생에 있어 충분히 있을법한 이야기로 남아서 더욱 납득이 갔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