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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정보 및 줄거리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데이비드 핀처가 감독한 2008년 판타지 드라마 영화로 스콧 피츠제럴드의 1922년 동명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했다. 이 영화는 나이를 거꾸로 먹는 특이한 질환을 갖고 태어난 벤자민 버튼이라는 남자의 특별한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는 제1차 세계 대전이 진행 중이었던 1918년 뉴올리언스에서 시작됐다. 토마스와 캐롤라인 버튼은 벤저민이라는 이름의 아기를 낳는다. 놀랍게도 벤자민은 노인의 신체적 특성을 가지고 태어났다. 브래드 피트가 연기한 벤자민 버튼은 나이가 거꾸로 들어간다. 세월이 지나면서 그는 노인의 지혜와 경험을 유지하면서 육체적으로는 더 젊어지고 이 상태는 의사와 그의 가족에게는 영원한 미스터리이다. 노인의 모습을 한 어린 소년 벤자민은 요양원에 거주하며 할머니를 방문하는 어린 소녀 데이지(케이트 블란쳇 분)와 친구가 된다. 벤자민과 데이지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나이를 먹으면서 친밀한 우정을 쌓다가 연애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그러던 중 제2차 세계대전을 비롯한 다양한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두 사람의 색다른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깊은 인연에도 불구하고 벤자민과 데이지는 벤자민이 젊어짐에 따라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벤자민은 바다 항해를 떠나 세계를 탐험하고, 데이지는 발레리나의 길을 걷게 된다. 그리고 데이지가 나이가 들수록 벤자민은 점점 젊어지는데 나이 차이가 날수록 둘의 관계는 어려워지고, 공통점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말년에 벤자민은 자신의 특별한 삶과 그가 만난 사람들을 회상하면서 더욱 은둔하게 된다. 그는 이제 노인 여성이 된 데이지와 다시 재회하고 그녀의 건강이 악화됨에 따라 그녀를 돌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데이지는 병원에서 세상을 떠나고, 벤자민은 유아가 되면서 직원들의 보살핌을 받게 된다. 영화는 벤자민의 삶과 경험을 되돌아보며 그의 마지막 순간으로 마무리된다. 영화는 벤자민의 일기장을 데이지의 딸 캐롤라인(줄리아 오몬드)에게 읽어주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2. 철학적 해석을 통해 본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철학적 측면에 대해서 기록해 두고 싶다. 이 영화는 시간에 대한 독특한 탐구와 그것이 인간 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 벤자민의 역노화 과정은 시간을 선형적 진행으로 이해하는 기존의 인식에 도전하는 것 같다. 이 개념은 시간의 본질과 그것이 삶, 성장, 죽음에 대한 우리의 인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철악적 탐구를 촉발한다. 이는 우리의 경험이 시간에 의해 형성되는지, 아니면 시간 자체가 우리 경험의 구성물인지에 대한 질문을 제기한다. 또한 벤자민의 상태는 노화의 결과에 대한 윤리적 질문을 제기한다. 영화는 관객에게 그러한 현상이 개인적인 관계, 사회적 규범, 개인의 책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민해 보도록 유도한다. 영화 속 인물들을 벤자민의 상태로 인한 도덕적 딜레마와 씨름하며 인간 존재의 윤지적 차원에 대한 반성을 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이 영화의 내러티브는 죽음과 삶의 의미와의 관계에 대한 생각을 제공한다. 영화에서 벤자민은 나이가 들수록 죽음의 불가피성이 중심 주제가 된다. 등장인물들은 죽음과 삶의 덧없음에 직면하며 예측할 수 없는 존재 앞에서 목적과 의미의 추구, 의미의 창조에 대한 철학적 고민을 한다. 벤자민의 독특한 삶의 여정은 보편적인 인간 경험에 대한 생각에 도전하는 것과 같다. 영화는 개인의 경험이 본질적으로 주관적이며 개인적인 상황에 지극히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한 이 영화로 하여금 관계의 일시적인 성격과 상실의 불가피성 또한 엿볼 수 있다. 벤저민의 관계는 연결의 무상함을 강조하면서 점점 더 어려지는 시간에 대한 인식을 특정 짓는다. 이 주제는 사랑의 본질, 애착 그리고 일시적인 성격에도 불구하고 관계에서 의미를 찾는 인간의 본능에 대한 생각을 갖게 한다. 영화 속 벤자민의 상태는 호기심에서 두려움과 오해에 이르는 사회적 반응을 불러일으키는데 영화의 이러한 측면은 사회의 '타자성'에 대한 인식, 사회 규범에서 벗어난 사람들을 낙인찍고 소외시키는 경향, 선입견이 개인의 정체성과 수용에 대한 철학적 토론을 가능하게 하는 부분이다. 또한 벤자민의 삶에 대한 탐구는 자유와 결정론의 상호작용에 대한 성찰을 불러일으킨다. 그의 노화 과정은 미리 결정된 것처럼 보이지만 그가 내리는 선택과 관계를 탐색하는 방식은 어느 정도의 개인적 선택 의지를 암시하는 것이다. 이는 개인의 삶의 궤적을 형성하는 데 있어서 운명과 자유 의지 사이의 균현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제기한다. 본질적으로 이 영화는 수많은 철학적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시간, 윤리, 죽음, 주관성, 관계, 사회적 규범, 자유 및 실존적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3. 감상평- 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무엇일까?
'벤가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삶과 사랑, 시간의 흐름의 복잡성을 탐구하는 시각적으로 놀랍고 감동적인 영화이다. 2008년 개봉한 이 영화는 독특한 서사적 전제와 파격적인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남편이 이 영화를 먼저 보고는 나에게 추천해줘서 혼자 보았는데 처음에는 긴 러닝타임에 지루하진 않을까 싶었다. 그러나 재생 버튼을 누르는 순간부터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완벽한 서사에 완전히 빠져들어 단숨에 끝까지 보게 되었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나이를 거꾸로 먹은 남자, 노인으로 인생을 시작하고 해가 갈수록 젊어지는 남자 벤저민 버튼을 소개한다. 내러티브는 재능 있는 케이트 블랜쳇이 연기한 데이지의 눈을 통해 이야기되는 벤자민의 삶에 대한 성찰로 구성된다. 이 설정은 본질적으로 매우 흥미롭고 시간, 죽음, 인간 경험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 출발점 역할을 하게 됐다. 데이비드 핀처의 연출과 클라우디오 미란다의 촬영 기술이 결합되어 영화를 시각적인 볼거리로 끌어올렸다는 점도 매우 칭찬하고 싶다. 벤자민의 삶의 다양한 단계를 묘사하는 세심한 주의는 경외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노화 과정을 묘사하는 시각 효과는 영화의 전반적인 미적 아름다움에 한층 분위기를 더했다. 그래서인지 각 프레임은 세심하게 제작된 예술 작품처럼 느껴지기까지 했다. 브래드 피트의 탁월한 연기도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다. 브래드 피트는 벤자민 버튼 역을 맡아 그의 경력과 연륜을 증명하듯 연기를 선보였다. 그의 묘사는 단순히 인물의 노화 과정을 기술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질서에 어긋나는 삶을 살아가는 한 남자의 감정적 깊이를 섬세하게 보여줬다. 연약함, 지혜, 독특한 유머 감각을 전달하는 피트의 능력은 벤자민의 성격에 층을 더해 그를 공감할 수 있도록 도왔다. 케이트 블란쳇의 우아한 해석 또한 돋보였던 부분이다. 데이지 역을 맡은 케이트 블란쳇은 피트의 연기를 그녀만의 우아함과 카리스마로 보완했다. 피트와의 그녀의 케미스트리는 눈에 띄게 느껴지며 두 캐릭터 사이에 믿을 수 있고 가슴 아픈 연결을 극적으로 끌어올렸다. 블랜쳇은 뛰어난 연기로 사랑, 상실, 시간의 흐름의 복잡성을 헤쳐나가면서 데이지에게 감정적 진정성을 부여한다. 영화는 시간의 본질, 운명,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한 우리의 선택에 대한 심오한 질문을 계속해서 던진다. 영화를 보면서 매 순간의 중요성과 우리의 경험이 우리가 누구인지 만드는 데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계속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벤자민이 나이를 거꾸로 먹어감에 따라 보는 내내 감정의 롤러코스터에 올라 인생의 역전된 삶의 기쁨과 슬픔을 경험하게 되었다. 사랑, 상실, 찰나의 시간이라는 주제가 깊이 울려 퍼지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결론적으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전통적인 장르의 경계를 뛰어넘는 영화적 승리라고 생각한다. 나의 경우 영화를 보고 원작이 읽고 싶어지는 경우는 많이 없는데 이 영화는 원작이 매우 궁금해졌던 영화이다.